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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도 없다"…가뭄에 지하수 퍼올려 공급

<앵커>

이번 주말 전국에 걸쳐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만, 중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상수원 역할을 하는 다목적댐의 수위가 일제히 바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심각한 실태를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수원 역할을 하는 전국 18개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38%까지 떨어졌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닥을 향해 수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충남 서북부의 젖줄인 보령댐은 거의 수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마시는 물도 부족해지자 정수장에서는 지하수까지 퍼올려 수돗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굴착기가 땅속을 뚫고 들어가자 지하 암반수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뿜어져 나옵니다.

[고철혁/관정개발 현장소장 : 80미터 정도 들어갔을 때 물이 한 80~90톤 나오더라고요. 최소한 2백 톤 이상 돼야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 가능하다고 보죠.]

다음 주까지 관정 2곳을 뚫어 이곳 정수장으로 하루 400톤의 지하수를 퍼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상설/충남 보령 상수도사업소 관리팀장 : 유입되는 물량이 가물 때는 3천~4천톤밖에 안되는데 그걸 보충하기 위해 관정 개발을 하고있습니다.]

30여 년 전에 문을 닫은 폐광산의 갱도를 따라 지하수가 흘러나옵니다.

이 곳을 비롯해 폐광 지역 3곳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정화해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가뭄이 계속되면 보령댐의 물이 내년 3월 말이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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