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탄 실었다" IS 교신 포착…항공 안전 '비상'

<앵커>

지난달 31일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일어난 러시아 여객기 폭발이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짓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영국이 오늘(6일) 공개적으로 이렇게 언급함으로써 전 세계 항공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 러시아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에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IS의 근거지를 3천 차례 넘게 폭격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31일 224명을 실은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추락했습니다.

IS는 사고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 조직원 : 푸틴 당신이 전투기와 군대를 보내 IS를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추락한 여객기가 바로 그 증거이다.]

하지만, IS가 여객기를 격추할 만한 대공 무기가 없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은 엔진폭발에 의한 기체결함 쪽으로 쏠렸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정상이 오늘 처음으로 폭탄 테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버락 오바마/美 대통령 : 기내에 폭탄이 실렸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객기에 폭탄을 실었다는 IS 대원 간 교신을 양국 정보기관이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집트 공항 내부 인사가 기내에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테러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각국 공항은 항공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은 9.11과 같은 테러가 또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며 미국행 직항편이 있는 전 세계 공항에 보안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