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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 하나로 양주 재탕…술값은 '바가지'

<앵커>

술에 취한 손님의 신용 카드를 훔치고 바가지를 씌운 술집 종업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남은 양주를 빈 병에 넣어서 재탕한 양주를 팔기도 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술집 종업원들이 취한 손님을 업고 나갑니다.

도착한 곳은 모텔이었습니다.

손님이 자는 사이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피해자 : 깨니까 모텔이었는데 신용카드사에 전화해보니까 돈이 인출된 걸 알게 돼서 허탈했죠. 한 500만 원 가까이 빼내 가지고.]

술집 종업원들의 소행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밀번호는 카드로 현금 찾아달라는 손님 심부름하면서 알아 두었습니다.

더구나 손님이 마신 술은 팔다 남은 양주를 섞어서 만든 이른바 재탕 양주였습니다.

[경찰 : 특수 강도죄로 긴급체포한다. 알겠어?]

[종업원 : 저요? 제가 뭘 했는데요.]

[경찰 : 특수 강도죄.]

이들이 만든 재탕 양주는 모두 100병 가까이 됩니다.

병의 재활용 방치 장치가 있었지만, 이쑤시개 하나에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이쑤시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양주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정신을 잃으면 카드에서 돈을 빼내거나 술값 바가지를 씌워, 14명에게 2천500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자 들어오는 손님을 주로 노렸습니다.

[방경배/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한 잔에 취해버리거나, 두 잔 정도 먹으면 기억이 끊기는 겁니다. 모두 그랬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술에 정신을 잃게 하는 성분을 넣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권 UBC, 화면제공 : 울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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