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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3시간 뒤 '불합격'…황당 번복에 '부글부글'

<앵커>

농협 은행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가 번복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산 실수 때문이었는데 3시간 만에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5시, 농협 은행이 하반기 6급직 채용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김 모 씨는 농협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합격을 확인하고 필기시험에 대비해 수험표까지 출력했습니다.

3시간 지난 뒤 합격 여부를 다시 확인하라는 휴대전화 문자가 날라왔고 결과는 불합격으로 뒤바뀌었습니다.

[김 모 씨/합격 번복 피해자 : 합격 됐던 사람들이 다 불합격자가 된 거예요. 진짜 황당하죠. 열 받아서 잠이 안 왔어요.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합격으로 게시됐던 4천여 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천 990명이 불합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인은 합격 통지 업무를 대행한 업체의 전산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신일용/인크루트 채용컨설팅 팀장 : 대상자를 잘못 추려 올리는 실수가 있어서 특정 인원들에게 잠깐 합격자 페이지가 보였습니다.]

농협은행은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경제적 피해를 본 지원자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낙선/농협은행 인사기획팀장 :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합격 불합격은 공정한 절차로 이뤄졌기 때문에 향후 채용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어설픈 채용과정 관리가 취업난에 시달려온 지원자들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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