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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논의기구 만들자"…여당 "정치 꼼수"

<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한 정치권의 이념 공세와 막말 비난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지만, 여당은 거부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오늘(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두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역사교과서 발행체제의 개선방안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할 새로운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부는 국정화 확정고시 절차를 중단하라는 겁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그리된다면 우리 당도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잠시 접고 경제 민생 살리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여당은 바로 거부했습니다.

교과서 문제를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고 와 정쟁을 지속시키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친박계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현행 역사 교과서는 미리 적화통일에 대비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야당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종걸/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기 전에 '두뇌의 정상화'가 정말 시급해 보입니다. '친박 실성(失性)파'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예결위장에서도 국정화 문제를 놓고 고성과 야유가 오갔습니다.

[박범계/새정치연합 의원 : 가만히 좀 계세요, 좀! (선수가 있는데, 어쩌려고 소리를 질러!) 선수는 김성태 의원님이 저보다 선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을 대표해서는 제가 선수예요. ]

황교안 국무총리는 북한이 국정화 반대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북한 지령설이 사실로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화 블랙홀에 갇혀 정책 토론과 입법, 예산안 심사까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정부의 확정고시가 예정된 다음 주까지 여야 대치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 [비디오머그] 문재인 대표 "국사교과서…마지막 제안" 기자회견 풀영상
▶ [비디오머그] 역사 교과서에 입 연 박근혜 대통령…시정연설 관련 발언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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