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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싫어해"…'건선' 편견에 우울증까지

<앵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건선이 생기게 됩니다.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생기는 피부 질환인데, 관절염과 우울증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38살 김종수 씨는 20년째 건선을 앓고 있습니다.

[김종수/건선 환자 : 일반 사람이 싫어하니까 대중목욕탕 가는 건 생각도 못해요.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요.]

건선은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외부에서 침입한 균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면역질환입니다.

피부는 보통 35일을 주기로 세포가 교체되는데, 건선이 있으면 그 부위의 피부 세포가 빨리 자라 교체 주기가 5일 정도로 짧아집니다.

이 때문에 죽은 피부 세포가 떨어지기도 전에 새로운 세포가 나오면서 하얀 비늘처럼 쌓이게 됩니다.

건선 환자의 면역 세포는 주로 피부 세포를 공격하지만, 관절 세포도 공격합니다.

[조성진/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건선 발생 기전이 사실은 면역학적인 기전이 내재되어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면역학적인 몸에 대한 공격이 관절에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건선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건선 환자 10명 중 2~3명이 앓고 있습니다.

주로 척추와 손가락, 무릎 관절이 손상되는데,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변형돼 회복이 어렵습니다.

건선 환자들은 편견도 힘듭니다.

실제로 건선 환자들의 우울증 위험도는 39%나 더 높습니다.

국내 건선 환자는 16만 명 정도, 이 가운데 10%는 관절염과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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