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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무기된 '쌍절곤'…"더 큰 피해 우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경찰국이 소속 경찰관들에게 중국 무협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쌍절곤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그 필요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란하고 날렵한 움직임에 상대방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액션 스타 이소룡 영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기, 쌍절곤입니다.

미국 앤더슨 시 경찰국이 이 쌍절곤을 무기로 허가했습니다.

플라스틱 막대기를 나일론 줄로 연결한 개량형으로 용의자의 팔과 다리를 제압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얼굴 가격은 금지돼 있어서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케이시 데이/앤더슨 시 경찰 : 쌍절곤은 '가격용'으로도 쓸 수 있지만, 그보다는 주로 '제압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경찰의 쌍절곤 사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0~90년대, LA 경찰 등 여러 경찰국에서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시위자 팔을 부러뜨리는 등 물의가 잇따르면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오 맙소사! 남자 팔을 부러뜨렸어요.) 경찰은 잔인하게도 남성의 팔을 쌍절곤으로 감싼 뒤 부러뜨렸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덴버시 경찰이 여성 피의자의 팔을 쌍절곤으로 결박한 뒤 가혹 행위를 해서 6천만 원을 배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더 안전하다는 쌍절곤이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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