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준금리 바닥인데…주택대출 나홀로 '상승'

<앵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슬그머니 오르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데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거꾸로 오르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은행은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최저 변동금리를 2.94%까지 올렸습니다.

지난달보다 0.3%포인트가량 인상된 겁니다.

국민은행도 석 달째 금리를 올려 최저금리가 2.84% 수준입니다.

이렇게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시달리다 못해 대출로 집을 사려 했던 사람들은 걱정입니다.

[김연숙/서울 양천구 : 원금도 부담되는데, 이자 부담까지 이렇게 늘어나면 힘들죠. 살기 더 어려워지는 거죠.]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5%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가채부채가 너무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여야 하는 내년이 오기 전에 은행들이 수익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대출규제 때문에 대출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좀 높여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같은 대외 변수도 작용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