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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차례 박수친 여당…야당, 연설 내내 침묵

<앵커>

당초 불참까지 고려했던 야당이 회의장에 들어오긴 했지만, 마찰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연설 시작도 예정했던 시간을 15분이나 넘겼습니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40여 분간의 연설 동안 56차례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습니다.

이어서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3년 연속 시정연설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라는 단어를 56차례 언급하면서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에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목소리를 높인 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대목이었습니다.

제스추어까지 동원하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우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연설 직전 여야 지도부 환담부터 긴장감은 감돌았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교과서 문제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며 정부의 교과서 TF를 문제 삼자, 박 대통령은 "내용을 알아보라"고 옆을 바라보며 지시했을 뿐, 문 대표에겐 답하지 않았습니다.

본회의장에선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국정화 반대' 인쇄물을 부착한 채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우리가 행정부나 사법부에 예를 요구하듯이 우리도 행정부나 사법부에 예를 갖추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정시간을 15분 지나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에도 여당은 기립 박수를 쳤지만, 야당은 일어서기만 했습니다.

연설 도중 여당 의원들은 56번 박수를 쳤습니다.

하지만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은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았고 연설이 끝난 뒤에도 앉아서 지켜봤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을 위해 제 일을 다 해달라는,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김영록/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그동안 했던 주장만 되풀이하여, 답답한 하늘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의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고 손팻말을 든 채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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