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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에 찔리면서도…주유소 방화 막은 경찰

<앵커>

미국의 한 주유소에 불을 지르려던 남성을 경찰이 목숨을 걸고 저지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흉기에 수차례 찔리면서도 방화범을 제압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 기자>

한 남성이 주유기로 주유소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주유 저장 탱크의 뚜껑을 열고 불을 지르려 합니다.

순찰 중 이를 목격한 경관이 뛰어와서 저지합니다.

그러자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고, 경관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경관을 흉기로 수차례 찌릅니다.

이미 치명상을 입었는데도 경관은 초인적인 힘을 내며 끝까지 저지합니다.

[마리오 구티에레즈/경관 : 오로지 가족을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여기서 죽어서 가족들을 다시 못 보게 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경관은 간신히 흉기를 휘두르던 방화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경관도 병원 이송 후 여러 차례 대수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 사건 이후, 몇 달 동안 악몽에 시달렸어요. 꿈에서 싸우다가 벌떡 깨고는 했죠.]

주유 저장 탱크에는 6만 리터가 넘는 기름이 가득 들어 있어서 이 경관의 저지가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경관은 의회가 수여하는 무공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그해의 경관에도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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