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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속 글루텐, 소화장애는 극히 '예외적'

<앵커>

밀가루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변비나 설사같은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최근에는 쌀이나 전분을 사용한 이른바 '글루텐 프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밀가루를 쓰지 않는 '글루텐 프리' 중국음식점입니다. 탕수육 튀김옷은 전분, 면은 쌀로 만듭니다. 

[박영우/글루텐프리 중식당 대표 : 밀가루엔 글루텐이란 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죽하면 손에서 죽죽 늘어나는 성분들이 손에서 느껴지는데 전분으로 하면 손에서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죠.]

쫄깃한 식감이 부족한데도 글루텐이 소화장애를 일으킬까봐 밀가루를 기피하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밀가루 대신 글루텐 함량이 20ppm 미만인 곡물로 만든 이른바 '글루텐프리 식품'은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나 늘었습니다.

[김영희/직장인 : 피자 같은 경우 많이 먹었을 때 정말 속이 더부룩하고 느끼하고 아무래도 밀가루 음식이다 보니까.]

하지만 글루텐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입니다. 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유전병 증상의 일종인데 밀을 주식으로 하는 미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1퍼센트 미만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가 보고된 적도 없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글루텐을 흡수 못 하는) 실리악 병을 가지고 있는 분만 해당하는 것이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굳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글루텐 때문에 밀가루를 피하는 건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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