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검찰이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수사입니다. 중국에서 붙잡힌 조희팔의 최측근이 국내로 송환되면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비롯해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강태용 씨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2008년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강 씨는 피해자 수만 명에 피해 규모 4조 원대로 추정되는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자금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강 씨는 조만간 중국에서 강제 추방돼 국내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었던 조희팔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라진 돈의 행방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강 씨는 조희팔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뇌물 2억 4천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곳곳에 로비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공식 발표까지 한 지난 2011년 12월의 조희팔 사망도 검찰은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렬/대구지검장 (지난달 18일 국정감사) : 지금 수사는 (조희팔) 사망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살아 있는 걸 전제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희팔의 최측근 강 씨의 신병 확보를 계기로 조희팔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