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어제(12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2017년부터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집필진이 최대 40명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수에 역사학자들도 반대하는 입장이라 그 구성부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가 2017년부터 국정으로 바뀝니다.
2011년 검정 교과서로 전환된 뒤 6년 만입니다.
그동안 민간 출판사들이 자체적으로 집필진을 꾸려 교과서를 제작했지만, 국가가 단일 교과서를 만들어 배포하게 됩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정부세종청사) :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지금의 한국사 교과서들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와 편향성 논란 때문에 학생들에겐 혼란을, 사회에는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는 겁니다.
20일 동안의 행정예고가 끝나고 다음 달 5일 고시가 확정되면 국사편찬위원회가 곧바로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집필진은 전문가 20명에서 40명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역사학자들이 국정화를 반대해온 만큼 다양한 집필진 구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권내현/고려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 다수의 역사 교수나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집필에서부터 이른바 수정작업이나 연구개발 작업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전교조는 국정교과서를 대체할 대안 교재 제작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광주시 교육감은 별도의 한국사 인정도서를 개발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