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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댐도 붕괴…美, 10년 전 악몽 재연?

<앵커>

미 동남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댐이 잇달아 붕괴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3명이 숨졌고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는 멈췄지만, 온통 황토물입니다.

묘지에까지 물이 넘치면서 관이 떠다니는 모습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홍수에 고립돼 구조 헬기에 목숨을 맡긴 모습은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초대형 허리케인 호아킨이 쏟아낸 기록적 폭우에 곳곳 도로가 유실되고 댐까지 잇따라 붕괴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테레사 섬터/이재민 : 동네 사람들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2분 안에 대피하라고 했어요. 손주들 손을 붙잡고 나섰죠.]

지금까지 붕괴된 댐이 18곳에 달하고 추가 붕괴도 우려됩니다.

당국은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리언 롯/보안관 : 물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어요. 하천가에 사는 주민들이 집에서 빠져나오도록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인접한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해 폭우와 홍수 관련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도로와 주택, 공장까지 침수돼 재산 피해도 수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연방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해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댐까지 붕괴되자 10년 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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