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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으로 돌아간 지 한 달, 500여 km 날아간 황새

<앵커>

인공으로 번식된 황새 8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간 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방사된 황새들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잘 살고 있을까요?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인공번식된 황새 8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간 지 한 달, 전북 군산의 한 저수지에서 황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길쭉한 다리에는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가 적힌 인식표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황새라는 식별 표시로 방사할 때 부착됐습니다.

위성항법장치로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를 거쳐 500여 km를 날아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충남 예당저수지 상류에서도 방사된 8마리 가운데 1마리가 목격됐습니다.

4마리는 전남 해남 등에 머물고 있고, 나머지 2마리는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충남 예산의 황새공원 근처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형규/예산황새공원 연구원 : 먹이활동을 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방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황새가 짝짓기와 번식을 하며 텃새로 정착하려면 먹이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가 제일 중요합니다.

[윤종민/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박사 : 건강한 습지 생태계를 유지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대 황새 복원 연구팀은 올겨울이 지나야 텃새로의 복원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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