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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도중 갑자기 숨진 기장…부기장의 침착한 대응

<앵커>

미국에선 또 여객기를 조종하던 기장이 비행 중에 갑자기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행기에는 150명 넘게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비상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남부 피닉스를 출발해 밤새 동부 보스턴을 향해 날아가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서 긴박한 무전이 들어왔습니다.

[아메리칸 550편이다. 응급의료 사태다. 기장이 의식을 잃어 통제 불능이다.]

기장이 비행 중에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지며 숨진 것입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47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기장의 침착함이 빛났습니다.

가장 가까운 뉴욕주 시러큐스 공항에 상황을 알린 후 곧바로 안전하게 비상착륙에 성공한 것입니다.

항공사 측은 다른 조종사를 보내 최종 목적지인 보스턴까지 운항을 마쳤습니다.

비상착륙한 뒤에야 긴박한 상황을 알게 된 승객들은 안도했습니다.

[승무원의 목소리가 떨려서 뭔가 질환이 있다는 걸 짐 작했어요.]

[그렇게 빨리 착륙하는 건 처음 봤어요. 5분에서 7분, 길어봤자 10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숨진 기장은 47살로 가족들은 집을 나설 때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혀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여객기 조종사들은 40살이 넘으면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여객기 조종사가 비행 중 사망한 경우는 모두 8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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