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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날아간 5층 건물…中 소포 폭탄 '공포'

<앵커>

중국 남부 광시 자치구에서 소포를 가장한 폭탄 테러가 이틀 동안 18차례나 이어지면서 7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인데 중국 정부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포는 뜯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발과 함께 건물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국 광시자치구 류청현에서 그제(30일)와 어제 이틀간 배달된 소포 폭탄이 18차례 터져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은 정부 청사를 비롯해 병원과 슈퍼마켓. 기숙사 등에서 이어졌습니다.

[웨이추쥐/목격자 : 펑하는 폭발음이 나서 급히 아이를 데리고 안으로 뛰어들어갔어요. 벽돌 조각들이 나무에 떨어지는 소리가 비 내리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가장 규모가 가장 컸던 폭발 현장입니다.

5층짜리 건물이 반파된 이곳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33살 좡족 남성을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강제 철거에 맞서다 노동교화소를 다녀오면서 사회에 앙심을 품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톈라이/류청현 공안국 간부 : 지금까지 소포를 이용했다는 것밖에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 택배인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조사 중입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조직적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소포는 뜯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국경절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나 집객업소에 대해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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