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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좌우하는 '관절'…줄기세포로 치료

<앵커>

관절이 아파서 걸을 수 없다면 오래 사는 게 축복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치료법이 수명 연장 치료법만큼이나 중요한데요, 건강한 노화의 비결, 세 번째 순서, 관절의 최신 치료법을 살펴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3년째 무릎 관절염을 앓은 이 60대 여성은 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리가 휘기 시작해 걷는 것조차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영숙/68세, 무릎 인공관절 수술 : 가고 싶은 데도 마음대로 못 가고, 다리는 점점 할머니처럼 이렇게 휘니까 그게 너무 보기 싫어요.]

인공관절은 15년 정도 지나면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재수술을 해야 합니다.

인공 관절의 위치가 잘못됐거나 연골 역할을 하는 부분이 닳기 때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수술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인공관절이 가장 중앙에 들어갈 수 있는 위치를 잡아주겠죠. (수술의) 정확성이 2배 정도 좋다고 보고되어 있고.]

연골에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손상 속도를 늦추거나 심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동물 실험을 보시죠.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모이게 하는 특정 물질을 발라줬더니, 주변 정상 연골에 있던 줄기세포들이 손상된 부위로 모여들면서 연골을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정상 연골이 손상된 연골의 치료에 이용되는 겁니다.

[이진우/세브란스 정형외과 교수 : 몸 안에는 어느 조직에나 줄기세포가 다 존재하거든요. 모인 줄기세포들이 그 자체 조직으로 재생되는 증거들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연골 치료법은 아직 무릎 관절에만 가능합니다.

또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연골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 관절 수명을 늘릴 수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노년층에는 걷는 운동이 좋습니다.

걸을 땐 서 있을 때 무게의 2.7배가 무릎에 실리지만, 뛸 때는 무릎의 부담이 8배나 돼 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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