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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세월을 자연스럽게…특수 분장의 세계

<앵커>

요즘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게 바로 특수 분장인데요, 젊은 배우를 노인으로 바꾸기도 하고, 인간을 괴물로 바꾸기도 합니다.

특수분장의 세계를 최호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영화 '사도'에서 배우 송강호 씨는 영조 역을 맡았습니다.

영조가 아들을 세자에 책봉했던 43살 때부터, 사도 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69살, 그리고, 숨지기 직전인 83살까지.

40년 동안의 세월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일이 간단치 않습니다.

얇은 막으로 노인의 주름진 피부를 만든 뒤 그 위에 하나하나 수염을 붙이는데, 꼬박 4시간이 걸립니다.

[윤황직/영화 '사도' 특수분장실장 : 분장 수정을 하기 위해서 계속 손이 가면 (배우와 분장사) 서로 안 좋은 것이거든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굉장히 접착력이 강한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섬세한 손기술에 첨단 기술이 합쳐지면, 특수분장은 더욱 정교해집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8kg짜리 물고기 가면을 직접 제작해 배우의 머리에 씌우기도 하고, 역시 컴퓨터로 실제 아역 배우의 얼굴을 본뜬 뒤, 그 위에 특수 소재를 덧붙여 손오공의 얼굴을 만들어냈습니다.

[신재호/특수분장업체 대표 : 외국의 어떤 감독분은 (특수분장) 장면을 연출하고 난 뒤에 저한테 90도로 절을 하더니 '정말 고맙다'라고….]

영화 속에서 순수 컴퓨터 그래픽을 쓰는 비중이 날로 늘고 있지만, 얼굴 표현에서만큼은 아직은 인간이 만든 특수 분장을 따라갈 수 없다고 영화감독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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