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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들이 버린 낚시줄·바늘 철새에 '큰 위협'

<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죠. 서해 천수만에 고등어떼가 몰려오면서 낚싯꾼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낚싯줄과 낚싯 바늘이 버려져서 철새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수만 방조제에서 고등어 낚시가 한창입니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미끼를 문 고등어가 속속 올라옵니다.

씨알이 굵지는 않지만 짜릿한 손맛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어망에는 갓 잡은 싱싱한 고등어가 퍼덕거립니다.

[낚시꾼 : 이 손맛 때문에 사실 오는 거죠, 아주 재미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멸치떼를 따라 고등어도 올라오면서 방조제가 낚시터가 됐습니다.

하지만, 강태공들이 떠난 자리는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끊어진 낚싯줄과 낚싯바늘도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버려진 낚시 쓰레기가 철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흉기가 됩니다.

[김희종/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물고기를 먹으면서 낚싯바늘이 위에 걸리거나 낚싯줄이 몸에 엉키거나 그런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천수만 방조제와 간월호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입니다.

낚싯꾼들이 물고기를 잡는 이곳은 해마다 11월이면 고니떼가 찾아와 겨우내 머물다 가는 곳 입니다.

지난 4년간 이곳에서 낚시 쓰레기 때문에 죽거나 다친 철새는 큰고니와 저어새 등 희귀 새를 포함해 19마리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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