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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벤츠 시동 꺼짐…"나도 그랬다" 문제 제기

<앵커>

벤츠의 최고급 모델 중 하나인 S63 AMG입니다. 가격이 무려 2억 900만 원이나 합니다. 얼마 전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 때문에 차주가 골프채로 차량을 부수면서 화제가 된 바로 그 차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똑같은 시동 꺼짐 현상을 경험했다는 운전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서 차량결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벤츠 S63 AMG를 산 김 모 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시동꺼짐 현상은 3번이나 더 발생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 소비자 : 깜짝 놀랐죠. 무슨 일인가 했죠. 핸들도 안 돌아가고 브레이크도 안 되니까요.]

지난 4월 같은 차를 산 이 모 씨도 시동 꺼짐 현상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 소비자 : 위험했던 순간은 오르막길에서 시동이 꺼져서, 제가 신호대기 중이어서 시동 꺼진 걸 인지를 못 하고 뒤로 차가 밀려서 내려갔을 때에요.]

공식수리센터에서 시험주행을 하다가도 시동이 또 꺼졌습니다.

이 차의 시동꺼짐 현상을 경험한 차주는 인터넷 벤츠 동호회에서 확인된 사람만 15명입니다.

지난 11일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을 교환해주지 않는다며 차주가 골프채로 차량을 부순 사건도 이 차의 시동꺼짐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벤츠코리아 측은 이 소비자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합의했지만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고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 : 그거는 이제 별도로 조사 중입니다. 사실 확인 중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은 벤츠 S63 AMG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료수집과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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