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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태클에 '쿵'…강정호, 수술로 시즌 아웃

거친 태클에 '쿵'…강정호, 수술로 시즌 아웃
<앵커>

메이저리그 첫해, 성공 신화를 써 가던 피츠버그의 강정호 선수가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무릎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강 선수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아쉽게 올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격수 강정호가 더블 플레이를 위해 송구하는 순간, 거친 슬라이딩에 걸려 쓰러집니다.

시카고 컵스 1루 주자 코글란이 송구를 방해하려고 다리를 높게 뻗었는데, 강정호가 피하지 못하고 부딪치면서 왼쪽 무릎이 심하게 꺾이고 말았습니다.

[현지 중계진 : 다리가 저 방향으로 굽혀지면 안 되는데요. 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던 강정호는 부축을 받고 빠져나왔습니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인대와 연골이 파열됐고 정강이뼈는 골절된 것으로 나타나 곧장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복귀는 빨라야 내년 시즌 초에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강정호는 에이전트를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며 코글란을 감쌌는데, 코글란은 슬라이딩에 대한 사과는 없이 쾌유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코글란은 6년 전에도 비슷한 슬라이딩으로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를 쓰러뜨린 적이 있는데, 이와무라는 그 충격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병살타를 막기 위한 슬라이딩이 조금만 거칠어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인식되지만, 미국에서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수비수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강정호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슬라이딩을 피하는 동작을 많이 연습했지만, 더블 플레이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속에 피할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

빅리그 첫해부터 최고 공격형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던 강정호가 너무나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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