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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술' 같이 먹다 쓰러진 남편…안타까운 사고

<앵커>

여러분 혹시 초오라는 약초 들어보셨습니까?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독성이 매우 강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부부가 이 초오로 술을 담궈 마셨다가 남편이 숨졌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17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다급하게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자신과 남편 모두 구토와 복통 등의 증세가 심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조대가 출동해 쓰러진 부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66살의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부부는 한약재로 쓰이는 초오 뿌리로 담근 술을 함께 나눠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게(초오가) 소주병에 들어 있더라고요. 둘이 반 컵씩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구토를 막 하고 쓰러져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초오는 30~40년 전까지만 해도 민간에서 널리 쓰이던 약재였습니다.

초오식물 뿌리는 한의학적으로 진통과 진정, 국소마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독성도 강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사약의 주재료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신현권/한방병원 원장 : 심혈관계 및 신경관계에 복합적인 독성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수족마비, 혈압저하, 빈맥이라든지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먹다 남은 술을 국과수로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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