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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 어선…쓰나미에 마을 '쑥대밭'

<앵커>

칠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올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지진 규모에 비해서 대도시의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쓰나미가 밀려온 해안가 도시들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 주택가 곳곳이 물에 잠기고, 물이 빠진 곳도 온통 진흙더미입니다.

정박해 있던 어선들은 떠밀려 뭍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4.5m 높이의 쓰나미가 할퀴고 간 칠레 중북부의 도시 코킴보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옥 180여 채가 완전히 파손됐고, 600여 채의 가옥이 피해를 봤습니다.

[파울 가르시아/칠레 코킴보 주민 : 열심히 살며 얻어 온 모든 것을 잃었어요. 이젠 삶의 의지조차 없어요. 냄비, 난로, 아내까지 잃었어요. 어디서 살아야 하나요?]

이번 지진으로 칠레 전체에서 11명이 숨졌고, 24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식수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칠레에선 2010년 이후, 올해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진앙이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였던데다 칠레 정부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이번 지진은 21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지진 중하나였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오늘 태평양 건너 일본에까지 최고 80cm의 쓰나미가 밀려왔지만, 피해는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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