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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졸업 후 전문대로?…'청년 실업의 그늘'

<앵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학과는 간호학과였고, 유아교육과 나 물리치료과처럼 의료·복지 분야 학과의 선호도도 높습니다.

졸업 후 취업이 잘 되기 때문인데요, 청년 취업난이 만든 또 하나의 현상을 뉴스인 뉴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사랑 씨는 4년제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전문대 유아교육학과에 다시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겁니다.

[문사랑/배화여자대학 유아교육과 1학년, 4년제 대학 졸업 : 졸업할 때까지도 확신이 안 선다고 해야 하나? 내 인생을 바쳐서 평생 일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그때까지도 찾지 못했던 거죠.]

문 씨의 입학 동기 70명 가운데 10% 정도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중도에 그만두고 입학한 경우입니다.

대학 졸업 후 전문대로 유턴한 학생은 올해 1천3백 명이 넘습니다.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12년보다 25%나 증가했습니다.

취업이 잘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간호학과나 유아교육과, 물리치료과 같은 특정 학과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청년 취업난이 낳은 또 하나의 현상입니다.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61%로 4년제 대학보다 8%p 높습니다.

[전방설/삼육보건대학 간호학과 1학년, 4년제 대학 졸업 : 적성도 맞는 것 같고 좀 장기적으로 볼 때도 여성한테 간호사라는 직업이 조금 앞으로 오래 볼 수 있고.]

지난 4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 5천 명이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면서 추가로 든 학비와 생활비는 1천6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개인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교 시절에 진로와 적성, 미래 취업 전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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