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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시신' 피의자 흉기 난동 부리다 검거

<앵커>

이른바 '트렁크 여성 시신' 사건 피의자가 범행 8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과 격투 끝에 검거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수배됐던 김일곤 씨가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추적해온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습니다.

[주재진 경사/서울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 : 배꼽 있는데다 (흉기를) 꽂아놓았더라고요. 그중에 한 자루 뽑아 가지고 저희한테 저항했었습니다.]

경찰과 김 씨가 몸싸움을 하는 동안 지나가던 시민이 흉기를 빼앗았고 김 씨는 어제 오전 11시 5분쯤 검거됐습니다.

[김일곤/피의자 :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나는 살아야 된다고.]

김 씨는 검거되기 10분 전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병원 수의사 :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죠. 처음에 안락사시키고 싶다고 하는데 개도 데리고 올 수 없다고 하고. 너무 황당해서 약도 구비가 안 돼 있고, 있다 해도 안락사 약 주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러니까 갑자기 돌변해서 덤벼든 거죠.]

원장과 직원들이 미용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자 김 씨는 그대로 달아났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가 찾아간 동물병원은 엿새 전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불과 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피의자가 1년 전에 살던 곳과도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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