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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보트 또 뒤집혀 '참변'…헝가리 국경 통제

<앵커>

에게해를 건너던 난민 보트가 뒤집혀서 갓난아이를 포함해 34명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들이 이렇게 감당할 수 없게 밀려들자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는 다시 국경 통제에 나섰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먼저 들어 올리고, 물에 빠진 사람을 끌어 올리고, 해변까지 필사적으로 헤엄을 칩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 인근, 70여 명을 태운 난민 보트가 전복됐지만, 해변에 가까워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파르마코니시 섬 인근에선 난민 130여 명이 탄 보트가 뒤집혀 최소 34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갓난 아이 4명과 어린이 11명도 희생됐습니다.

한밤중 작은 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이 난민가족은 노르웨이 순시선에 발견돼 겨우 구조됐습니다.

[모하메드 아크람/시리아인 난민 : 우리 가족은 시리아를 탈출했어요. 거기서는 (전쟁 때문에) 죽을 위험에 처해 있었어요.]

이렇게 목숨을 걸고 에게 해를 건넌 난민들은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를 거쳐 유럽의 관문인 헝가리로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말 4만 5천 명의 난민이 입국한 독일은 결국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통제에 나섰습니다.

[토마스 데 메지에르/독일 내무장관 : 안전 문제 때문에 (국경 통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솅겐조약에 따른 것입니다.]

독일의 국경 통제로 난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오스트리아 빈 역은 난민들로 넘쳐났습니다.

[바샤르/이라크인 난민 : 택시라도 타고 독일로 갔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없어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독일과 오스트리아간 난민열차 운행은 만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내일(15일)부터는 헝가리가 세르비아와의 국경에 난민장벽을 완공하고, 전면 국경통제에 나서 난민들의 EU국가 진입을 차단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 [비디오머그]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가 우리나라에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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