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많이 마시면 비만의 원인이 되고 또 몸에도 좋지 않지요. 그런데 남녀가 똑같이 탄산음료를 마셔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최대 74%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혈압 때문에 혈압약을 먹고 있는 이 40대 여성은 최근 혈당까지 높아졌습니다.
병원에서는 고혈압과 비만, 고혈당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있다며, 체중 감량과 운동을 권했습니다.
[고혈압 환자 : 임신했을 때부터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탄산음료는) 시원해요. 단 걸 주로 먹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안 먹어요.]
실제로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여성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주일에 2~3회 마시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60%, 4회 이상 마시면 74%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병완/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청량음료 같은 경우는 빨리 흡수되는 당이거든요.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인슐린도 급격하게 증가되고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수록 당뇨병 유발이 잘 되거든요.]
남성의 경우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도 높은 음료 섭취를 줄이고 식품을 구매할 때도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펴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