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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소득 4년 반 만에 감소…저성장 우려

<앵커>

우리나라 국민 총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했습니다. 가뭄이나 메르스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는 탓이 큽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시장.

흥정만 길어지고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강태원/시장상인 : 주머니들을 안 여니까  시장 경기는 꽁꽁 얼어붙은 거죠.]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1분기보다 0.1% 감소했습니다.

국민 총소득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건 4년 반 만의 일입니다.

국민 총소득이 감소하면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내수 소비 살리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해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이 전분기보다 4조 넘게 줄어든 게 국민 총소득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체질이 나빠진 탓이 더 큽니다.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벌써 5분기 째 0%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가뭄과 메르스라는 일시적 요인도 있었지만, 수출 부진마저 겹쳐 성장에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수출은 하반기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고, 투자나 소비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되긴 어려움이 있는 것 입니다.]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제 상황이 경제 지표를 통해 잇따라 확인되면서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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