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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항일전 승리'…동북 항일연군 등장

<앵커>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의 열병식은 10월 1일 국경절에 건국을 주제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전승절 날 항일을 주제로 행사 내용을 바꾼 거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윤영현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인 분열식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항일 노병 부대가 오토바이 부대의 호위 속에 등장합니다.

팔로군과 동북 항일연군 등 10개 항일부대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70개의 깃발을 선보였습니다.

동북 항일연군은 김일성과 북한을 대표해 열병식에 참석한 노동당 비서 최룡해의 아버지인 최현이 속했던 부대입니다.

그동안 멀리했던 국민당 노병들도 초청해 국민당과 공산당, 국-공 양군이 함께했습니다.

북·중 관계와 양안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항일전에 참여했던 미국 공군 플라잉 타이거 부대원도 열병식에 초청됐고, 팔로군에 가담했던 일본 노병에겐 훈장까지 수여됐습니다.

[고바야시 칸쵸/일본 참전용사 : 중국 팔로군과 함께 싸웠습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중국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신중국을 수립한 이후 지금까지 14차례, 건국일에 열병식을 치렀습니다.

항일 전쟁 승리를 주제로 승리기념일인 9월 3일에 열병식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열병식에 외국 지도자를 대거 초청한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중국이 일본에게 받은 굴욕을 넘어 세계의 중심 국가로 회복됐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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