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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블루길 1kg에 5천 원…부족한 수매 예산 '골치'

<앵커>

배스나 블루길 같은 유해 외래어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자체 들이 수매사업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kg당 5천 원에 사들이고 있는데 예산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G1 강원민방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어촌계 선착장입니다.

냉동고 문을 열자, 유해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곳 어촌계 주민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잡아들인 유해 어종입니다.

한 봉지당 20㎏에 달하는데 그 양이 무려 3톤이 넘습니다.

더 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송흥섭/어민 : 넣을 때가 없죠. 얼려야 되는데 얼릴 때가 없으니까. 유해어종이 많이 쌓이니까.]

춘천과 화천, 인제 등 6개 시·군은 지난 2003년부터 블루길과 배스 등 생태계 교란 어종을 ㎏당 5천 원에 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매 예산에 비해 워낙 많이 잡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6개 시군이 올해 편성한 예산 2억 7천만 원은 이미 바닥이 났지만, 외래 어종은 폐기물로 분류돼,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박민국/춘천 소양호 어촌계장 : 모든 시스템이 돼 있지 않으니까 식품화할 수 없는데, 앞으로 이게 식품화만 된다면 어민 소득도 올라가고 솔직히 말해서 매립도 하지 않아서 좋겠죠.]

급한 대로 추가 예산까지 세웠지만, 역부족입니다.

수매 사업은 지방비로만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어민들은 외래 유해어종으로부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사업인 만큼,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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