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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정종섭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필승 건배사 논란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지난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입니다.

저녁 식사에 참석한 정 장관은 건배사를 해달라는 제의를 받자 자신이 총선을 선창하면 필승으로 답해 달라고 말하면서 여당 의원들과 함께 총선, 필승을 외쳤습니다.

야당은 선거를 관리해야하는 행자부 장관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 선거 주무 장관이 여당 의원들과 함께 '총선 필승'을 노골적으로 외친 것은 당장 직을 내놓고 처벌받아야 할 일입니다.]

새누리당은 부적절한 발언이긴 했지만 유권자들이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며 덕담 수준의 말을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좀 잘못된 일이죠. 본인도 금방 잘못했다고 생각했고. 굳이 변명하자면 (건배사에) '새누리당'이란 말은 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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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정종섭 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 장관은 정치적 의도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 먼저 이번 일에 대하여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 장관은 건배사가 익숙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술을 잘 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러운 건배사 제의를 받고, 건배사가 익숙치 않아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정 장관을 중앙선관위에 고발한데 이어 탄핵소추안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의결은 국회 재적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돼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통과가 어렵습니다.

역시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나온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놓고도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최 총리가 연찬회 특강에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 중반 정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 당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한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최재성 새정치연합 의원 : 그런데 왜 '당의 총선일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표현을 하셨냐는 것이죠.]

[최경환 경제부총리 :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한 것은요, 지금 국회에서 법도 많이 잘 해주시고 예산도 적기에 통과 시켜 주시고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야당은 최 부총리의 발언도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중앙선관위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경제를 살려 국민과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선거법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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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 방안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국정원과 검찰 등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점검하기 위해 예결위 내에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 소위를 설치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여당이 거부하자 새정치연합이 본회의 개의에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2014년도 결산안과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정치개혁특위 활동기간 연장안 모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다시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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