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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9월 실무접촉

"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전제조건 요구 안 해"

<앵커>

이번 남북 합의를 가장 반기는 분들은 아마 북녘 고향에 가족을 두고 온 분들일 겁니다. 남북은 다가오는 추석을 계기로 1년 반 만에 이산가족 상봉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자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기만의 극치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DMZ 지뢰 도발에서 촉발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북측은 그동안 주장했던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전제조건을 이번에는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대신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북측이 전격 수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은 모두 6만 6천 여명으로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 고령잡니다.

정부는 남측 이산가족 명단을 추석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작성해 북측에 넘길 방침인데 빠르면 다음 달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들이 만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생존자 전원에 대한 명단 파악은 이산가족 등록 신청을 시작한 1988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는 명단작성 작업이 끝나면 상봉을 위한 실무 절차가 상당히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북이 공동보도문에 앞으로도 상봉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만큼 상봉 행사가 정례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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