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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꺼지고 시민 38명 고립…호우 피해 속출

<앵커>

어제(17일) 저녁 수도권에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 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비 때문에 하천이 불어나 시민들이 고립됐고, 도로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를 가득 실은 1톤 청소차가 기울어 있습니다.

인도 옆 도로 일부가 꺼지면서 바퀴가 빠져 오갈 수 없게 된 겁니다.

[소방관 : 차를 여기다 세워놓고 담배를 사려고 갔는데 이렇게….]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 일부가 지름 3m, 깊이 2m 크기로 내려앉았습니다.

종로구청은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의 하수관 공사가 채 마무리 안 된 상태에서 어제 저녁에 내린 집중 호우로 지반의 흙이 쓸려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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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 위로 구조대원 도움을 받아 사람들이 줄이어 탈출합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서 갑작스런 호우로 하천 수위가 올라가며 주민 38명이 1시간쯤 고립된 겁니다.

서울 정릉천과 반포천 등지에서도 고립 사고가 발생하는 등 소나기가 내린 1시간 반 사이 서울 지역에서 소방당국의 구조활동과 배수지원이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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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6시쯤엔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 있는 고압설비에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정전피해는 없었지만, 한국전력은 5시간 넘도록 보수작업을 벌여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에어부산 BX8820편은 기상 악화로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결국, 결항했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승객을 버스로 김포공항까지 날랐지만, 기내에서 4시간을 기다린 승객들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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