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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L 투자' 해임…높아진 신동빈 장악력

<앵커>

다음 주 일본 롯데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서 L 투자회사 대표이사에서도 해임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뗀 일본 L 투자회사 12곳의 등기부 등본입니다.

지난달 31일, 9개 회사 대표이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임돼 12개 회사 모두 신동빈 단독 대표이사로 기록돼 있습니다.

L 투자회사는 일본 롯데 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졌는데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갖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L 투자회사에서도 배제돼 차남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것입니다.

남은 관건은 신동빈 회장이 오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자신이 제안한 안건을 통과시키며 표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느냐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10% 미만인 총수 일가의 지분 외에 광윤사와 직원, 그리고 임원들이 각각 3분의 1씩 갖고 있습니다.

형 신동주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리인 자격을 내세우며 반대에 나설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신동빈 회장이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송전을 벌인다면 형제간 싸움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김대엽/일본 변호사 :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판결까지 진행되면 빨라도 1년 정도 걸립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회장은 오늘 출국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일요일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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