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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떠나가는 조선족들…자치주 유지도 '위협'

<앵커>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중국 연변의 조선족 자치주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이곳을 떠나는 조선족이 늘면서 자치주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연변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송정 푸른 솔, 한줄기 해란강 가곡 선구자 가사에 나오는 연변 자치주 북간도 용정마을입니다.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큼 광복 70년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흘리는 땀방울 속에서 조선족들은 진한 형제애를 느낍니다.

[이민성/용정중학교 : 한국 친구들과 많이 우정을 쌓을 것이고 한국 친구들과 차는 게 참 영광입니다.]

고령으로 몸이 불편해진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게는 무료 의료봉사가 더없이 고맙습니다.

[김옥이/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 해외에 계신 국가 유공자들에게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리고 그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연변 조선족 마을이 자치주로 승격된 지는 올해로 63년째.

하지만 젊은이들의 대도시 이주와 출산율 급감 등으로 한때 100만이 넘었던 인구는 8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조선족 인구점유율은 32%로 자치주 유지 기준인 30%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황월산/용정 시민 : 속상하지요. 조선족이 다 외지로 빠지고 한국 가고요. 안타까워요.]

한민족의 애환이 서린 조선족 자치주의 존립 문제는 더 이상 조선족 동포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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