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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여행보다 행복해요"…특별한 '봉사 휴가'

<앵커>

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죠. 그런데 단지 쉬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군가를 도우며 의미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와 관광을 합쳐서 볼런투어라고도 불리는데요, SBS 연중기획,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박아름 기자가 좀 더 특별한 휴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보디아로 떠나는 직장인 30살 최 찬 씨에게 이번 휴가는 의미가 각별합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봉사 휴가를 실행에 옮기기 때문입니다.

5시간을 날아 도착한 캄보디아.

같은 봉사 프로그램에 합류한 사람들과 반가운 첫인사를 나누고,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시골 초등학교에 도착합니다.

미리 연습한 한국어로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에게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춥니다.

수학 문제를 풀고, 노래를 부르고, 때론 함께 뛰놉니다.

[최 찬/직장인 자원봉사자 : 뭔가 알려주고 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까 이 친구들 착한 마음이나 순수한 마음 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갈 것 같습니다.]  

이번엔 일가족 6명이 살 집을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오두막에 살고 있는 현지 주민에게 집 한 채를 지어주기 위해 한국인 자원봉사자 8명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노영완/대학생 자원봉사자 : 제가 남는 시간을 남에게 나눠줌으로써 남의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휴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맨땅에서 시작해 구조물을 만들고, 지붕을 덮고, 마지막으로 페인트 작업까지, 며칠 만에 그럴듯한 집이 완성됐습니다.

[캄보디아 주민 :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학교가 쉬는 주말엔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찾았습니다.

봉사 와중에도 짬짬이 볼 건 보고, 즐길 건 즐기는 겁니다.

[다른 관광지에 갔다면 눈으로만 보고 사진으로만 기억했을 것 같은데요, 여기선 제 손도, 눈도, 그리고 또 소통을 통해서 제 마음도 공유했기 때문에 제 모든 감각이 기억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땀 흘리는 값진 경험.

몸은 비록 힘들었어도 성취감과 만족도는 그 어느 호화여행에 비할 바 아니라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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