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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차 안에서 할머니 구출…美 '용감한 형제'

<앵커>

미국 오리건 주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차 안에 갇혀 있던 할머니를 길 가던 형제가 함께 구출해 냈습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맨손으로 창을 깨고 구조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유소에서 승용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차 운전석에는 할머니가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 달라고 외치는 긴박한 상황.

주유소를 지나다가 이를 목격한 형제가 차를 세우고 불탄 승용차로 달려갔습니다.

[필립 비터 : 불길이 차 전체로 번지기 전에 빨리 할머니를 구출해내야 했어요.]

불길은 이미 차의 절반가량 집어삼키고 운전석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차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형제는 차창을 맨손으로 깨기 시작했습니다.

[주먹으로 창문을 두드려 깨고서 할머니 어깨를 붙잡고 차창 밖으로 끌어냈어요 ]

할머니를 구출해낸 직후 차량은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는 할머니가 주유소로 진입하던 중 차 뒤쪽이 주유기에 부딪히면서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형제가 할머니를 구출하는 사이 주유소 직원이 펌프 밸브를 모두 잠가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병원에 가서 할머니를 뵙게 됐죠. 할머니가 고맙다고 하시면서 저를 안아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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