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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새마을금고서 강도…흉기로 인질·직원 위협

<앵커>

벌건 대낮에 서울 서초구의 새마을금고를 턴 강도를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가스총으로 보이는 흉기로 인질극까지 벌이고, 타고 온 오토바이 번호판도 가려놓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 앞에 오토바이가 멈춰 섭니다.

한 남자가 헬멧도 벗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출입문을 밀치며 뛰쳐나옵니다.

직원들이 쫓아 나오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재빨리 도망쳐 버렸습니다.

30대로 추정되는 범인은 새마을금고에 들어서자마자 50대 남자 손님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 고객분을 이렇게 목으로 휘감고 목에다가 흉기를 대고 인질로 잡고 끌고 오면서 본인이 통에 있는 돈을 (가지고 갔어요.)]

범인은 인질의 등 뒤에 가스총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들이대고 직원들을 위협했습니다.

['빨리 넣어!' (라고 하고) 그다음에 뭐 뒤에 있는 여직원들한테는 '엎드려!' (라고 소리쳤어요.)]

인질을 끌고 창구로 다가간 범인은 서랍에 있던 돈을 가방에 직접 쓸어 담았습니다.

범인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준비해둔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범행에서 도주하기까지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빼앗은 돈은 약 2천400만 원이었습니다.

이 새마을금고는 평소 보안요원 없이 운영돼 왔습니다.

경찰은 번호판을 가린 오토바이로 도주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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