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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자 바꿔치기 '덜미'…못 믿을 경품 행사

<앵커>

대형마트의 경품행사를 대행하는 업체 대표가 1등 당첨자를 바꿔치기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친척 이름을 당첨자 명단에 올려서 경품으로 나온 차량을 빼돌렸고 그 가운데 몇 대는 눈감아준 마트 직원에게 상납하기도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품대행업체 대표 41살 서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1년 동안 이마트에서 경품행사를 대행해 줬습니다.

행사를 주관하고 당첨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게 서 씨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서 씨는 1등 경품으로 나온 자동차를 보고 다른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첨자를 친척이나 지인들의 이름으로 바꿔치기했습니다.

서 씨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1등 경품으로 나온 차량 40대 가운데 26대와 상품권, 해외여행권 등 4억 4천만 원어치를 이런 수법으로 빼돌려 거래업체 대표나 가족들에게 줬습니다.

경품행사를 관리하는 이마트 직원 41살 이 모 씨는 범행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차량 3대를 받았습니다.

서 씨는 경품행사 과정에서 고객정보 467만 건을 불법으로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행업체 대표 59살 전 모 씨도 지난 2012년 1월 롯데마트 매장에서 당첨자를 바꿔치기해 경품 자동차를 빼돌렸습니다.

개인정보범죄 합동수사단은 당첨자를 바꿔치기한 행사 대행업체 대표와 이를 눈감아준 마트 직원을 구속 기소하고 허위로 당첨돼 경품을 받은 7명도 약식 기소했습니다.

경품 장소를 빌려준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당첨자 바꿔치기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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