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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국교 정상화…양국 대사관 동시 개관

<앵커>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완전히 정상화했습니다. 두 나라 수도에 다시 대사관이 문을 열었고 국기가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장대가 입장하고 쿠바 국기가 서서히 올라갑니다.

워싱턴 하늘에 54년 만에 다시 휘날린 순간입니다.

대사관 개관식에는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막후 협상을 이끈 백악관 참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습니다.

쿠바의 인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친구'를 연호하며 관계 정상화를 환영했습니다.

[에두아르도 클라크/쿠바계 미국 시민 : (두 나라가 적에서 친구가 되고 있네요.) 두 나라 국민들은 적이 아니었습니다. 정부 간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죠.]

쿠바 수도 아바나에도 미국 대사관이 개설됐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195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쿠바 외교장관을 반갑게 맞았고 기자회견에서 두 장관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섞어 쓰며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쿠바 측은 그러나 금수조치 전면 해제와 미군이 사용 중인 쿠바 내 관타나모 군 기지 반환을 요구하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쿠바는 올해 첫 정상 회동에 이어 국교 정상화 협상, 테러지원국 해제, 대사관 개설까지 적국에서 우방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케리 국무장관도 다음 달 쿠바를 방문해 미국 대사관에 성조기를 게양합니다.

워싱턴의 쿠바 대사관 개관식에는 전 세계의 많은 취재진이 모여 두 나라 관계 정상화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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