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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 '첫 관문' 통과…거리로 나온 뿔난 민심

<앵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첫 관문인 연금, 세제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긴축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치프라스 총리를 배신자라고 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법안 표결을 앞둔 그리스 의회 앞 거리에 화염병이 등장했습니다.

화염병이 난무하면서 거리에 세워 둔 방송사 중계차, 승용차 여러 대가 불에 탔습니다.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을 깨고 현금 인출기도 마구 부쉈습니다.

국민투표에서는 긴축을 반대했는데 정부가 배신했다며 공무원과 약사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 : 치프라스가 우리를 크게 속였습니다. 그는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의사당 안에선 연금과 세제 개편 등 구제금융 조건인 4개 법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본인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부도냐 그렉시트냐 라는 협박 앞에 어쩔 수 없었다고 찬성표를 호소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여러분이 채권단의 협박을 사실로 여긴다면,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우리가 책임을 함께 나눠 지는 겁니다.]

야당의 지지로 법안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집권당 내 반발이 심해 치프라스 총리는 사임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곧바로 그리스에 대한 단기 자금 지원 등 후속 조치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또 착실한 개혁실행을 전제로 만기연장 등 채무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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