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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 할인"…'메르스 재고' 털기 안간힘

<앵커>

메르스의 여파로 대형 유통업체마다 여름 상품 재고가 쌓여있습니다.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려보려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를 앞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의 한 대형마트 물류 창고입니다.

갖가지 여름 상품들이 창고 곳곳에 재고로 남아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곽광열/물류 담당자 : 예년 같으면 6월 정도면 다 빠져야 될 상품들인데 지금은 공간이 없을 정도 꽉 차 있습니다]

여름 상품 매출이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통업체들은 예년보다 2주나 앞당겨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아웃도어 제품과 물놀이용품들을 할인 매장에 잔뜩 내놓았습니다.

[이희구/대형마트 영업팀장 : 기존 할인의 성격이 처분되지 않은 상품들의 할인이었던 것에 비해서 이번 할인 행사에서는 이번 시즌에서 팔아야 될 정상 상품들에 대한 할인 행사를 통해서.]

최대 60%까지 할인하는데 대형 마트 3곳을 합하면 물량이 무려 1천200억 원어치나 됩니다.

[김보람/대학원생 :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거예요. 기분이 아주 좋아서….]

대형마트에 입점한 가전제품 매장들도 어제(15일) 끝내기로 했던 할인 행사를 보름 연장했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겹친 지난 6주 동안 대형 마트 3사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계속돼온 내수부진에 메르스 직격탄까지 맞은 대형유통업체들이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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