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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절반 줄인다"…포스코 과감한 구조조정

<앵커>

검찰 수사와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가 고강도의 쇄신책을 내놨습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모든 거래에 경쟁 계약제를 도입해서 부패를 막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3일, 포스코 건설에 검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정준양 전 회장 재임 시절 성진지오텍을 지나치게 비싸게 인수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난 3일에는 포스코 본사까지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경영 성적도 부진했습니다.

올 2분기 매출은 1년 전 보다 9.1% 줄었고, 영업이익은 18.2%나 떨어졌습니다.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깎였습니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를 놓고는 계열사 대표의 항명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내우외환에 흔들려온 포스코가 결국 위기돌파를 위한 쇄신안을 내놓았습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현재 48개인 계열사를 2017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준/포스코 회장 : 저를 포함한 모든 포스코 임직원들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습니다.]  

투자 실패와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임원 43명을 퇴진시키고 임원들의 급여도 삭감했습니다.

청탁과 부패 차단을 위해서는 모든 거래에 경쟁 계약제를 적용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금품수수나 횡령, 성희롱이 적발되면 바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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