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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4달 지났지만…내부 갈등만 악화

<앵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된지 넉달이 지났지만 조사는커녕 내부 갈등만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당 추천 부위원장이 유족 추천 위원장을 비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고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여당 추천으로 합류한 조대환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원 17명의 절반 이상이 야당과 유족 측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구성돼 있고, 특히 유족 추천의 이석태 위원장은 이념적으로 편향돼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대환/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 하나의 들러리로서 부속품처럼 존재하다가 공동 책임을 지게 되는구나 (그래서 사의 표명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특조위의 해체도 요구했습니다.

이석태 위원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위원들이 중요 사항을 합의 처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석태/세월호 특조위 위원장 : 시민 단체와도 교류한 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이러한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조위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사퇴와 해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의 차이로 인해 특조위 내부의 갈등은 출발 때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위원회의 예산안을 놓고 여당 추천 위원들은 '돈 잔치'를 벌이냐며 반발했고, 정부가 특조위 조직과 예산을 대폭 수정한 시행령을 마련하자, 이번에는 이 위원장이 노숙 농성을 벌이며 항의했습니다.

지난 3월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직과 예산 등에 대한 정부와의 갈등으로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조사 활동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조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내부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특조위는 구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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