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손연재는 두 손 모아 기도한 뒤 리본 연기를 위해 힘차게 걸어나왔습니다.
발레곡 '르 코르세르'에 맞춰 우아한 몸짓을 시작했습니다.
후반부에 리본이 다리에 살짝 감기는 실수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습니다.
곤봉에서는 더 빛났습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깜찍한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지막 동작까지 깔끔하게 마친 손연재는 우승을 예감한 듯 활짝 웃었습니다.
경기장을 메운 홈 팬들은 손연재를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1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라이벌인 우크라이나의 리자트디노바를 0.8점 차로 제치고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땄던 손연재는 이번에 사상 첫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리듬체조사에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4종목 모두 1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내일 다관왕에 도전합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믿기지 않고, 그래도 지금까지 노력하고 훈련했던 것을 보상받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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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으로 실내 코트로 장소를 바꿔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러시아의 카라체프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