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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에 '뚝' 부러진 신호등…곳곳 피해

<앵커>

제주 말고 다른 지역도 역시 태풍 피해를 봤습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공사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숨졌고, 농경지도 수백 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황토를 자루에 담아 쌓은 흙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사 중이던 황토 건물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1시 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안에서 작업 중이던 57살 이 모 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 집을 짓고 혼자 살았는데 논에 가다가 보니까 집이 무너져서 119에 신고했어요.]

전남과 경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무안의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전국에서 신호등과 가로등 13개가 넘어졌고, 부산에서는 건물 옥상의 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승용차 2대가 파손됐습니다.

전남 화순에서는 감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전남 지역의 농경지 347ha는 침수됐고, 배, 사과 등 과수농과 123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10시쯤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던 17살 김모 양이 높은 파도에 떠밀려 실종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다대포해수욕장엔 풍랑경보가 발령돼 입수 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김 양은 이를 모르고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정의석 KBC,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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