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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사기 혐의' 신원그룹 회장 소환 조사

<앵커>

여성 의류 업체 신원그룹의 박성철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거액의 재산을 빼돌려 놓고 빚을 갚을 여력이 없다면서 법원을 속여 250억 원이나 탕감받은 혐의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은 법원의 개인회생 제도를 악용해 빚을 탕감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철/신원그룹 회장 : (법원 속이고 채무 탕감받은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정성껏 답변했습니다.]

박 회장은 빚을 갚을 돈이 없다며 지난 2007년 파산 신청, 그리고 2010년에 개인회생 신청을 잇따라 냈습니다.

법원은 2010년 10월 박 회장의 빚 270억 원 가운데, 250억 원을 탕감해줬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들여다보니, 박 회장이 파산 신청 전에 거액의 돈을 여러 개 차명 계좌로 빼돌린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법원을 속여 빚을 탕감받았다는 겁니다.

박 회장에겐 또 다른 혐의도 있습니다.

박 회장은 1999년 주식회사 신원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보유지분을 전부 포기했었지만, 2003년 워크아웃이 끝나자 다시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아내가 대주주인 광고대행사를 통해 신원의 지분을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수십억 원을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또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회삿돈 백억 원 정도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파산 사기와 탈세,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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