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장품이나 금속 등 특정 물질이 닿으면 가렵고 빨개지는 피부염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라고 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6년 전부터 팔과 다리가 가렵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을 쓰고 난 뒤 생긴 증상인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숙효/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환자 : 가려워서 긁으니까 조그마한 두드러기 같은 게 많이 올라오고. 엄청 빨개지고 나중에는 흉이 져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꽃가루나 화장품, 금속, 염색약 같은 특정 물질이 피부에 닿아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정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 반응이 나타나는데 여름철인 7,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전지현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 여름에는 습기가 높고 땀이 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항원으로 나는 물질들이 잘 녹아서 상대적으로 좀 더 자극성을 띠게 됩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5배 더 많습니다.
피부가 특정 물질에 닿는 것을 차단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허리띠 버클 표면에 투명 매니큐어를 발라 금속이 직접 피부에 안 닿게 하고, 화장품이나 염색약은 적은 양을 미리 발라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