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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 '탕' 사람잡는 새총…엽총보다 위험

<앵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새총으로 쏜 쇠 구슬 때문에 생긴 피해들입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보통의 새총이 아니라 새총 마니아들을 겨냥해 나온 개량형 새총으로 쏜 건데요. 새총의 고무줄은 탄성을 좋게 해서 파괴력을 늘리고, 이렇게 위로는 조준경과 아래로는 손목 지지대까지 있어서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새총을 쏠 수가 있습니다. 자, 위력이 이 정도이다 보니까 사람이 맞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큰일 나겠죠.

손형안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 40대 새총동호회 회원이 쏜 쇠 구슬이 날아들었습니다.

며칠 뒤 양천구에서는 새 소리가 난다며 40대 남자가 아파트 유리창을 향해 쇠 구슬을 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달리는 차에 쇠 구슬을 쏘는 일까지 새총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 새총의 파괴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전문가용 새총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일반 새총과는 달리 조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이처럼 조준경과 손목 지지대가 달렸고, 고무줄 역시 두 줄로 돼 있어서 파괴력이 상당합니다.

실제로 엽총과 새총의 파괴력 실험을 해봤습니다.

두께 1센티미터 합판을 30미터 거리에 뒀습니다.

새총으로 쏜 쇠 구슬과 엽총 산탄 모두 관통했습니다.

이어 67미터 거리에서는 쇠 구슬은 합판을 뚫었지만, 엽총 산탄은 박히거나 합판에 맞고 떨어졌습니다.

새총의 위력이 사람을 해칠 정도까지 커지자 새총 소지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눈에 맞는다 하면 실명까지 될 수도 있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락용으로 보기 어려운 그런 정도 성능이 개선된 새총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파괴력을 키운 개량 새총은 소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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